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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전기공사협회 안전기술원과 함께하는 안전 나들이] (1)
현장 지도 이어 동영상 교육까지 ‘크로스점검’
공정 진행상황과 작업 중 위험요소?보완 등 기술지도
발판?안전대 설치 조건 등 자세하게 꼼꼼히 설명
 

한국전기공사협회 안전기술원 김철 전문위원(오른쪽 첫 번째)이 서남물재생센터 슬러지건조시설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작업 중 위험요소 및 보완이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한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전기공사 현장은 높은 곳에서, 고압의 전기를 다뤄야 하는 작업의 특성상 추락과 감전 등 작업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다. 여타 현장들보다 ‘안전’에 대해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안전기술원은 이러한 시공현장의 재해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기관이다. 서울사무소를 비롯해 인천(중부),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6개 사업소를 거점으로 삼아 전국의 전기공사 시공 현장에서 기술지도 및 안전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본지는 안전기술원의 협조를 받아 전국 주요 기술지도 현장의 모습을 지면에 담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공사현장의 기술지도가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작업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주)

오늘은 서울 강서구에 자리한 서남물재생센터 내 슬러지건조시설 공사 현장에서 한국전기공사협회 안전기술원 서울사업소 김철 전문위원의 기술지도가 있는 날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공사금액 1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이면서 공사기간 1개월 이상인 전기공사 현장은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기술지도를 받아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귀찮을 일일 수도, 후딱 해치워야 하는 통과의례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기공사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개선하는 것은 작업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안전기술원, 나아가 기술지도 전문위원들이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남물재생센터는 관악·동작·구로·금천·영등포·강서·양천·강남·서초구 등 관내 9개구와 광명시 일부의 하수처리를 전담하는 시설이다. 지난 1986년 안양하수처리장 설치조례에 따라 이듬해 하수 제1처리장이 준공됐으며, 가양하수처리사업소·서남하수처리사업소 등의 이름을 거쳐 2005년 ‘서남물재생센터’라는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서남물재생센터 입구에서 김철 전문위원을 만났다. 오늘 현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기술지도 업무 등에 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들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현장에서는 안전모를 쓴 임도형 현장소장이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이 곳 서남물재생센터에서 슬러지건조시설 2단계 전기 및 계측제어공사 현장을 총괄하고 있는 임 소장을 비롯한 책임감리 담당자 등과 함께 슬러지건조시설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슬러지건조시설 공사 현장에는 각종 철골 구조물과 비계 등 시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각종 자재들도 현장 곳곳에 쌓여있다. 활기찬 현장의 분위기를 자랑이라도 하듯 힘차게 돌아가는 공구 소리와 망치질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온다.

현장 바로 옆 탈수동 건물 옥상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곳에서는 슬러지건조시설 현장의 모습을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지상에서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작업자들의 작업 환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체 공정률은 33~34% 정도입니다. 전기실 내부 공정과 하부 케이블 작업 등은 마무리된 상태에요.”

현장을 들여다보던 김 전문위원이 공정 진행상황과 작업 중 위험요소, 보완이 필요한 부분 등에 대한 기술지도를 시작했다. 특히 작업 현장의 층고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발판과 안전대 설치 조건 등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현장소장과 함께 사무실로 돌아왔다. 현장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김 전문위원이 기술지도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다.

“방금 말씀드린 내용들을 글로 정리한 겁니다. 보시고,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점검을 부탁드립니다.”

결과보고서를 작성한 김 전문위원은 동영상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태블릿PC를 가지고 영상 자료를 보여주며 현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특히 이 곳은 고소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 작업자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 현장에서도 충분히 강조하고, 작업자들도 인지하고 있는 내용인 줄 압니다만 추락 사고는 실제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작업자들 스스로의 노력과 현장소장님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술지도를 마치고 김 전문위원과 밖으로 나왔다.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안전모를 쓴 머리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안전기술원 기술지도요원 1명이 하루에 점검하는 현장은 4곳 정도다.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을 커버하는 기술지도 전문위원들 입장에선 하루 스케줄을 분 단위로 나누어 써야 하는 상황이다.

“공사 현장이 한 곳에 몰려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 흩어져 있다보니 이동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나마 오늘 전기신문과 동행한 현장처럼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경우는 ‘땡큐’죠”

서남물재생센터에서 기술지도를 마친 김 전문위원은 서둘러 다음 현장으로 이동했다. 약속된 다음 현장의 기술지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잠시라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 전문위원처럼 일과 시간을 분주하게 보내야 하는 기술지도 요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전문적인 현장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안전기술원은 모든 기술지도 요원들에게 태블릿PC를 지원하는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지도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안에 모든 기술지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ERP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도모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정훈 기자 jojh@electimes.com 
작성자 이태윤 등록일 2021-04-09 조회수 201